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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세계

민들레(Dandelion), 두 개의 꽃이 피는 야생 민들레‘(two-flowered wild dandelion)

by yunjumama 2023.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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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들레(Dandelion)

민들레(Dandelion)는 봄이 되면 들판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고 생명력이 강한 식물입니다. ‘사자의 이빨’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당드 리옹(dents lion)에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이는 민들레 잎사귀의 뾰족한 모양이 사자의 무서운 이빨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민들레는 유라시아에서 시작되어 점차 유럽과 아시아 전역에 퍼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유럽 정착민들에 의해 북아메리카로 옮겨진 민들레는 1800년대에는 대륙 전역의 정원이나 들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초 같은 풀이였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민들레는 로마 시대 이전부터 식용이나 약용으로 사용되어온 전통적인 식물입니다.

 

민들레의 또 다른 이름은 ‘two-flowered wild dandelion’으로 불립니다. 단일 줄기에서 두 개의 꽃을 피워내는 야생 민들레를 뜻합니다.

민들레의 처음 꽃은 둥근 모양의 노란색 꽃입니다. 민들레는 두상화서(capitulum)로 여러 개의 작은 개별꽃이 무리 지어 전체 모양이 한 송이의 꽃처럼 보이는 꽃의 일종입니다. 민들레의 경우 각각의 노란색 "꽃잎"은 실제로 개별꽃이며 꽃 무리가 함께 두상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꽃이 곤충들에 의해 수분이 형성되어 수정이 이루어지면 씨앗을 품은 민들레꽃은 "퍼프 볼" 형태의 하얀 깃털로 이루어진 둥근 꽃으로 다시 피어납니다. 이 구체는 수십 개의 꽃으로 이루어진 두 번째 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씨앗의 머리마다 솜털 같은 관모로 이루어진 홀씨들은 바람을 타고 날아가 어딘가에서 또 다른 민들레 꽃을 피우게 됩니다.

 

이러한 민들레의 모습은 세 가지 천상의 존재를 대표하는 유일한 꽃이라고 합니다. 처음 노란색의 둥근 꽃은 태양을, 두 번째 둥근 모양의 깃털 공은 달을, 세 번째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홀씨는 별을 표현한다고 합니다.

 

노란색의 민들레꽃이 하얀 솜털 꽃으로 다시 피어나는 시기가 되면 어린아이들은 저마다 민들레 씨앗을 후후 불며 소원을 빌었다고 합니다. 민들레 홀씨는 미풍을 타고 날아가는데 때에 따라 멀리 8km까지 날아가기도 합니다. 이런 능력자에게 소원을 빌어볼 만도 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전통적으로 민들레꽃은 충성심, 신뢰성, 행복, 소원성취 등의 의미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빅토리아시대 영국에서는 노란 민들레의 화려함을 교태를 부린다는 의미로도 해석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에스토니아에서는 민들레꽃이 만발하는 5월 말이나 6월 초가 되면 연례행사로 민들레 축제가 열립니다. 축제에서는 민들레 따기, 민들레 요리 경연대회, 민들레 화관 만들기, 장식품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됩니다. 이러한 축제는 에스토니아 사람들이 자연에너지와 연결하고 변화하는 계절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좋은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2) 민들레(Dandelion)의 화려한 변신

민들레의 하얀 유액이 천연고무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민들레 줄기와 뿌리에는 하얀 유액이 들어있는데 이것은 고무나무의 유액과 매우 똑같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카자흐스탄에서 자생하는 러시아 민들레(Taraxacum koksghyz)는 이런 성분의 유액이 특히 더 많이 생성됩니다.

 

실제로 1900년대 초, 제1차 세계대전 중에 천연고무 공급이 중단되면서 대체 공급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독일, 미국, 러시아를 포함한 여러 국가의 연구원들은 고무 공급원으로서 민들레 유액의 가능성에 집중하였습니다. 1930년대 러시아 사람들은 동유럽의 넓은 대지에 민들레를 심었고, 민들레 유액의 잠재력을 탐구한 결과 민들레 유액으로 천연고무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천연고무 공급이 다시 가능해지면서 민들레 고무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천연고무 생산의 지속 가능성, 특히 고무 농장과 관련된 삼림 벌채에 대한 우려로 인해 보다 친환경적인 대안으로서 민들레 고무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생겨나고 있습니다.

 

현재 민들레 고무에 대한 연구가 여러 회사와 대학에서 진행 중이며 더 높은 수율의 고무를 생산할 수 있는 개량된 민들레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공한다면 민들레 고무는 미래에 지속할 수 있고 친환경적인 천연고무의 중요한 공급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3) 민들레(Dandelion)의 전통적 활용법

민들레는 오래전부터 약용과 요리용으로 사용되어왔습니다. 민들레의 잎, 꽃, 뿌리는 모두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됩니다.

 

이른 봄 민들레의 어린잎과 꽃은 간장소스를 곁들여 샐러드로 먹으면, 민들레의 약간 쓴맛이 겨우내 잃었던 미각을 되찾아줍니다. 민들레의 뿌리는 볶거나 삶아서 차(tea)나 팅크를 만들어 마시기도 합니다. 민들레꽃은 한의학에서도 염증과 통증을 치료하는 데 사용됩니다. 꽃은 오일에 주입하여 고약이나 로션으로 만들어 사용됩니다.

 

민들레에는 신장을 자극하여 소변 생성을 증가시키는 "타락사스테롤" 및 "타락세롤"이라는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어 오래전부터 이뇨제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민들레에는 신체의 체액 균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미네랄인 칼륨이 포함되어 있어 체내 칼륨 수치를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4) 민들레(Dandelion)의 수분 방법

민들레는 벌, 나비, 파리 등 다양한 곤충에 의해 수분 됩니다. 민들레꽃의 노란 꽃잎은 이러한 수분 매개체를 유인하기 위해 꿀을 생산하는 반면 식물의 꽃가루는 꽃을 수정하고 씨앗을 생산하는 데 사용됩니다. 민들레는 곤충이 꽃에서 꽃가루를 방출하기 위해 특정 빈도로 날개를 진동시켜야 하는 "윙윙거리는 수분"으로 알려진 독특한 수분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윙윙거리는 수분을 할 수 있는 특정 곤충만 효과적으로 민들레꽃을 수분할 수 있게 됩니다. 꽃이 수분 되면 바람이나 동물에 의해 흩어질 수 있는 푹신한 "퍼프 볼" 씨앗이 생성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홀씨는 다양한 수단으로 주변으로 날아가 새로운 민들레를 탄생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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