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Lotus), 부활의 신성한 에너지를 품은 꽃

1) 연꽃(Lotus)

연꽃(Lotus)은 물에서 꽃을 피우는 식물로 수천 년 넘는 긴 시간 동안 가장 영적인 꽃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연꽃은 고대부터 숭배되어 왔으며 힌두교와 불교 모두에서 신성한 상징으로 여겼습니다. 연꽃은 특히 순수의 상징으로 진흙탕에서 자라나지만 그 잎과 꽃은 전혀 오염되지 않고 깨끗함을 유지하며 자라납니다. 초기 불교 신자들은 이러한 연꽃의 특성이 인간의 이상적인 모습이라 생각했습니다. 타락하고 부도덕한 외부 환경 속에서도 도덕적으로 정결하게 살아가며 영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인간의 모습과 연결 지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연꽃을 ‘부활의 신성한 꽃’으로 여겼습니다. 비가 내린 후, 메말랐던 연못에서 다시 피어나는 연꽃의 모습에 ‘부활’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었습니다. 또 연꽃은 밤에는 꽃잎을 닫았다가 새로 시작하는 아침 햇살을 받으면서 싱싱하게 새로운 모습으로 피어납니다. 이 또한 부활의 또 다른 모습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연꽃의 번식을 위한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연꽃은 수분을 위해 곤충에 의존하는 독특한 생식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연꽃은 수컷과 암컷의 생식 기관을 모두 지니고 있는데, 꽃의 수술이라고 하는 수컷 구조는 꽃가루를 생산하고 중심부의 심피라고 하는 암컷 구조에는 난자가 들어 있습니다. 낮 동안 연꽃의 수술에서는 달콤한 향기를 뿜어내어 수분을 도와주는 벌레를 유인합니다. 이때 벌이나 나비와 같은 수분 매개체가 꿀을 먹기 위해 꽃을 방문하면 수꽃 수술을 스치고 꽃가루를 몸에 붙입니다. 수분 매개체가 다른 연꽃으로 이동하면서 꽃가루의 일부를 암컷 심피에 축적하여 밑 주름을 수정하고 꽃이 씨앗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연꽃은 해가 지고 꽃잎이 닫히면 낮에 방문했다가 아직 남아 있는 벌레들이 바삐 움직이며 수분을 돕는다고 합니다.

 

연꽃은 3일 정도 피었다가 찬란한 아름다움이 서서히 지기 시작합니다. 꽃잎이 떨어지면 원뿔 모양의 씨 방석만 남게 됩니다. 씨 방석이 부풀어 오르면서 옆으로 기울어져 연꽃의 씨앗이 물속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연꽃은 이렇게 대량의 복제를 반복하며 강이나 호수의 수심이 얕은 지역에 빠르게 번식이 가능한 식물입니다.

 

2) 연꽃(Lotus)의 화려한 변신

연꽃(Lotus)은 많은 아시아 문화에서 신성한 식물로 여겨졌으며 수천 년 동안 요리나 약제로 사용되었습니다.

 

약제로는 항염증, 항산화 및 항균 작용이 가능한 성분이 꽃과 씨앗에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연근, 씨앗, 연꽃은 다양한 요리에 사용됩니다. 특히 연근은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되어 우리의 입맛을 돋우는 식자재로 사용됩니다. 씨앗은 볶아서 음료수나 디저트에 사용됩니다.

 

연꽃은 차로도 유명한데 넓은 다기에 연꽃 하나를 펼쳐서 따뜻한 물에 차를 우려 마시면 향과 맛이 매우 좋습니다.

연잎도 잘게 자르고 덖어서 차로 우려먹기도 하는데, 연잎은 찹쌀과 밤, 견과류 등을 함께 넣고 곱게 묶어서 찌면 맛있는 연잎밥이 완성됩니다.

 

연꽃은 오염 물질과 독소를 흡수하여 물을 맑게 정화하는 능력이 알려져 수질 개선을 위해 심겨 지기도 합니다.

 

연꽃은 화장품 원료로써도 사용되는데 연꽃 추출물은 피부진정효과가 뛰어나 민감성 피부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스킨케어 제품뿐만 아니라 바디워시, 샴푸 등 다양한 제품의 원료로 사용됩니다.

 

무엇보다 연꽃의 화려함은 장식용으로 많이 사용되는데 특히 불교, 힌두교 등의 종교의식에 연꽃은 빠지지 않고 사용됩니다.

 

3) 연꽃(Lotus)번식 방법

연꽃은 씨앗 번식과 뿌리 번식 두 가지 방법으로 번식합니다.

 

먼저 씨앗 번식은 말 그대로 연밥이라는 열매 안에 들어있는 씨앗을 발아시켜 키우는 방식입니다. 연꽃 씨앗은 비교적 단단하여 발아가 쉽지 않습니다. 씨앗은 심기 전에 따뜻한 물에 1~2일 정도 담가두어 씨앗 껍질을 부드럽게 하면 발아에 도움이 됩니다. 발아에 이상적인 온도는 25~30도입니다. 20도 이하로 낮거나 35도 이상의 고온에서는 발아가 억제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때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되는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연꽃의 씨앗은 발아되는데 온도나 기타 환경 요인에 따라 며칠 또는 몇주가 걸리기도 합니다. 발아된 씨앗은 축축한 땅에 심으면 되는데 2~3cm 깊이 정도로 심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연꽃의 뿌리 번식 방법입니다. 건강한 뿌리줄기(연근)를 잘라서 번식하는 방법으로 봄에 새로운 성장이 시작하는 시기에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먼저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연꽃을 파냅니다. 선택된 뿌리를 자를 때는 날카로운 칼을 사용하여 하나의 성장 지점과 여러 개의 뿌리를 포함하여 잘라줍니다. 잘라낸 뿌리는 깨끗한 물이 담긴 용기에 담습니다. 이때 박테리아와 수초 등의 성장을 방지하기 위해 매일 또는 이틀에 한 번씩 물을 갈아준다. 뿌리줄기 부분에 새로운 뿌리가 생기면 생장점이 위로 가도록 하여 축축한 흙에 심어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놓아둡니다. 이때 물에 잠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씨앗 번식, 뿌리 번식 둘 다 연꽃 식물이 자리를 잡고 잘 자라면 넓은 곳이나 연못에 옮겨 심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