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살이(Mistletoe)는 겨울철 새들의 양식

겨우살이(Mistletoe)

둥그런 공 모양의 얼기설기 뭉쳐져 있는 겨우살이(Mistletoe)는 사과나무, 참나무, 사시나무 등에 자신의 몸을 의탁하여 살아가는 식물입니다. 원산지는 유럽으로 알려져 있으나 북미, 아시아 및 아프리카에서도 자라고 있는 식물입니다. 우리나라는 제주도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겨우살이는 상록수 잎과 작고 흰 열매가 무리를 지어 자라는 독특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겨울 나무의 모든 잎이 떨어지고 흰 눈이 소복이 쌓인 겨울에도 초록의 건강한 잎과 흰 열매를 자랑하듯 피어납니다. 겨우살이 열매는 한겨울 새들에게 귀한 양식으로 주어집니다.

 

겨우살이는 예로부터 신비로운 효력이 있는 식물로 여겨졌습니다. 겨울의 혹독한 추위도 아랑곳없이 번져나가는 겨우살이의 번식력은 다산의 상징이라고 믿었습니다. 고대 켈트족 드루이드교의 결혼식에서는 다산을 기원하는 의미로 겨우살이 다발 아래서 신랑, 신부 키스를 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한 해의 마지막 날 겨우살이 가지를 걸어 액운을 내보내고 새로운 해의 기운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18세기 영국에서는 겨울에 피어나는 겨우살이로 ‘키스 공’을 만들었습니다. 크리스마스 파티에 ‘키스 공’을 장식하고 그 아래서 젊은 남녀가 키스한 후 열매를 하나씩 잡아당기면 이듬해 결혼을 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러한 관습이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 현대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겨우살이를 이용하여 장식을 만들어 걸어두고 ‘그 아래에 있는 소녀에게 키스해도 된다.’라는 풍습이 생겼습니다. 겨우살이의 꽃말이 “키스해주세요‘ 라는 이유도 이 때문인 것 같습니다.

 

겨우살이의 영어 이름이 Mistletoe입니다. 이는 앵글로·색슨족의 언어로 ’mistle’은 ‘똥’이라는 뜻이고 ‘tan’는 ‘잔가지’라는 의미가 합쳐져서 ‘새똥으로부터 번식된다’고 여겼습니다. 이는 한겨울에 새들이 겨우살이 열매를 먹고 다른 나무에 똥을 누어 씨앗을 옮겨 놓은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우살이 열매에 들어있는 씨앗은 점성물질이 둘러싸여 있어서 어딘가에 들러붙기 매우 싶습니다.

 

겨우살이(Mistletoe)의 용도

겨우살이는 문화적으로 크리스마스 장식용, 액운 퇴치용 재료 등으로 쓰였다고 전해 지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약재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겨울 추위에도 강인하게 살아있는 생명력을 보유한 겨우살이의 줄기와 잎은 한방에서 치료제로 사용합니다. 특히 자통, 요통, 치통 등의 통증을 완화 시키고, 산모들의 산후 제증, 동맥경화에 등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인 복용방법은 끓여서 차로 마시거나 술을 담가 마시기도 합니다. 단 열매에는 사람에게 해로운 독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겨우살이(Mistletoe)의 번식법

겨우살이는 일반적으로 사과나무, 참나무, 사시나무 등 다른 나뭇가지에서 기생하는 식물입니다. 번식법은 3가지로 자연적인 번식법, 인공번식법, 종자 번식법이 있습니다.

• 자연적인 번식: 겨우살이는 대부분 새가 퍼뜨리는 것으로 열매 안에 씨가 들어있는 장과를 생산하며 새는 열매를 먹고 씨앗을 나뭇가지에 배설합니다. 조건이 맞으면 씨앗이 발아하여 새로운 겨우살이 식물로 자랄 수 있습니다.
• 인공 번식: 겨우살이는 식물의 일부를 잘라 나뭇가지에 부착하여 인위적으로 번식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숙주 나무의 껍질에 작은 절개를 만들고 겨우살이 줄기를 그곳에 삽입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겨우살이는 자리를 잡고 새로운 식물을 형성합니다.
• 종자 번식: 겨우살이 종자를 수집하여 토양이나 기타 성장 매체에 심을 수도 있습니다. 겨우살이 씨앗이 발아하고 자라려면 특정 조건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방법은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겨우살이가 과도하게 자라면 나무에 해로울 수 있고 나무 가지를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필요시 나무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겨우살이를 가지치기하거나 제거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