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우리 곁으로 다시 찾아와 주는 고마운 꽃들이 있습니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 저마다의 화사함을 뽐내며 봄소식을 전합니다. 봄 꽃들 중에 저는 목련(magnolia)을 좋아합니다. 희고 커다란 꽃잎을 보면 어릴 적 교정에서 피어나던 목련이 떠오릅니다. 참 이상하죠? 봄에 피는 많은 꽃은 새 출발, 새 희망 등 시작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데 유독 목련은 그리움을 불러일으킵니다. 어쩌면 우리가 자주 듣던 노래 중에 ‘목련꽃그늘 아래서’, ‘하얀 목련’처럼 목련과 그리움이 연결되어 있어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부터 목련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4월 초순 경에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부터 개화가 시작됩니다. 목련은 잎이 나기 전에 가지 끝마다 한송이 씩 피어납니다. 꽃잎은 6장이고 수술은 약 40개 정도입니다. 또한 잎눈과 꽃눈이 따로 있어서 겨울엔 잎눈이 있다가 봄이 되면 꽃눈이 생기는 신기한 특징이 있습니다.
목련은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화석 기록에 따르면 목련은 수백만 년 동안 존재했으며 공룡 시대에도 존재했다고 전해집니다. 오늘날에는 아시아, 북미, 남미를 포함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 200종이 넘는 목련이 자라고 있습니다. 목련은 주로 정원과 공원에서 관상용으로 재배되며 일부는 품종은 전통 의학과 향료 및 요리에도 사용됩니다.
목련(magnolia)은 다양한 종류의 목련꽃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유형으로는 남부목련(Magnolia grandiflora), 받침목련(Magnolia x soulangeana), 별목련(Magnolia stellata), 일본목련(Magnolia kobus), Lily Magnolia (Magnolia liliflora), 오이나무(Magnolia acuminata) 등이 있으며, 꽃 색상도 흰색, 분홍색, 보라색, 노란색 등으로 다양합니다. 꽃의 크기와 모양도 품종마다 조금씩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목련의 꽃말은 순결과 청초, 그리고 깨끗한 마음이라고 합니다. 목련꽃의 향기는 매우 진하고 풍부해서 차나 시럽으로 만들어 마시면 사람들의 마음을 안정시켜 줄 뿐 아니라 알레르기, 비염 등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목련차와 시럽은 어떻게 만드나요?
1) 목련차 만드는 법
- 목련꽃은 활짝 피기 전에 따서 꽃잎을 한 장씩 떼어냅니다.
- 껍데기와 수술을 제거한 후 흐르는 물에 씻어줍니다.
- 물기를 뺀 후 잘 말려줍니다
2) 목련차 우리는 법
- 냄비나 주전자에 물을 끓입니다.
- 마른 목련꽃은 찬물에 씻어 먼지를 제거해 줍니다.
- 말린 꽃 2~3장을 찻주전자나 머그잔에 담습니다.
- 꽃 위에 뜨거운 물을 붓습니다.
- 찻주전자나 머그잔을 덮고 5~10분 동안 담급니다.
- 차를 걸러서 컵에 따릅니다.
- 기호에 따라 꿀이나 설탕을 가미합니다.
3) 목련 시럽 만드는 법
- 재료: 신선한 목련꽃 1컵 물 1컵 알갱이 설탕 1컵 레몬 즙 반개
<만드는 방법>
- 목련꽃을 따서 꽃잎을 떼어냅니다.
- 목련 꽃잎을 찬물로 씻어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 냄비에 꽃, 물, 설탕, 레몬즙을 넣고 섞습니다.
- 설탕이 녹도록 가끔 저어주면서 중불에서 끓입니다.
- 불을 줄이고 가끔 저어주면서 10~15분 동안 끓입니다.
- 불을 끄고 혼합물을 충분히 식혀 줍니다.
- 꽃과 침전물을 제거하기 위해 고운 여과기로 혼합물을 걸러냅니다.
- 시럽을 깨끗한 유리병이나 병에 옮겨 담습니다.
- 시럽을 냉장고에 보관하고 드시면 됩니다.
목련꽃 시럽은 칵테일, 레모네이드, 아이스크림, 과일 샐러드와 같은 다양한 음식과 음료의 맛을 내기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감귤류 및 기타 과일과 잘 어울리는 섬세한 꽃 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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