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튤립(Tulip)
튤립(Tulip)은 약 천 년 전부터 페르시아와 터키에서 자라던 야생화였습니다. 오스만 제국 시절 터키인들이 처음으로 튤립 재배를 시작하였다고 전해집니다. 튤립의 화려한 자태는 터키인들의 생활 속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각종 장신구에 우아한 튤립의 모양을 새겨 넣었다고 합니다. 그런 연유로 튤립은 오스만 제국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꽃이기도 합니다.
튤립(Tulip)은 페르시아 말인 “터번(turban)’에서 왔는데 이는 튤립꽃의 모양이 그들이 쓰고 있는 둥글고 다양한 색상의 터번을 닮아서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튤립은 16세기에 유럽에 전해졌는데 처음에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이방인이었습니다. ‘기이하고 이국적인 꽃’이 그저 터키인들의 모자를 뜻하는 툴라판(tulipan)으로 불렸지만, 차츰 사람들은 튤립의 그 화려한 색채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16세기 후반에 네덜란드에서는 식물 육종가들에 의해 화려한 색채의 다양한 교배종들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때 상인들의 소비 부추김과 대중들의 과도한 관심이 결합 되면서 거대한 튤립 투기 열풍이 일어났습니다.
1634년부터 약 3년간은 튤립 구근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게 되고 화폐교환의 대상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으며, 주식과 채권처럼 거래되었다고 합니다. 1637년 이러한 투기를 불법으로 정하면서 튤립 구근 가격이 폭락하고 투자자들의 도산을 맞으면서 튤립파동의 마침표를 찍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네덜란드는 17세기에 튤립을 국화로 지정하였고 여전히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오늘날 튤립재배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또 튤립의 원산지로 알려진 중앙아시아 오토만 제국에서도 튤립을 매우 중요한 꽃으로 여기며 도자기, 직물 등에 아름답게 표현하였으며, 술탄 셀림이 궁전 정원을 꾸미기 위해 5만 개의 튤립 알뿌리가 사용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사람들은 튤립을 신령한 꽃으로 여기며 해로운 것들과 불행을 막아준다고 여겼으며 ‘신의 꽃’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2) 튤립(Tulip)의 꽃말
튤립은 꽃잎의 모양에 따라 품종이 여러 종류이고 색깔도 매우 다양합니다. 각각의 색상마다 전달하는 메시지도 다르다고 합니다. 터키에서는 붉은 튤립의 꽃말과 연관된 애달픈 전설이 전해집니다.
쉬린 이라는 소녀와 사랑에 빠진 피라드 왕자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자신이 너무나 사랑하는 쉬린이 살해당한 모습을 목격한 왕자는 그 슬픔을 견디지 못해 말을 탄 채로 벼랑 아래로 뛰어내리고 말았습니다. 그곳에 떨어진 핏방울마다 붉은 튤립이 피어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붉은 튤립의 꽃말은 ‘열정적인 사랑’이라고 합니다.
흰색 튤립은 순수, 결백의 의미를 나타내며 자주색은 충성, 보라색은 겸손, 오렌지색은 갈망, 분홍색은 완벽한 행복, 노란색은 우정 등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색깔의 튤립으로 부케를 만들거나 정원에 튤립을 심어 집안의 행복을 기원했다고 합니다.
3) 튤립(Tulip) 재배하기
튤립은 구근을 가을에 심어 봄에 꽃을 피우는 식물입니다. 씨를 심어서 재배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파종 후 적어도 6년 이상은 기다려야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대부분 구근을 심어 재배하게 됩니다. 구근은 10월~12월경에 심으면 됩니다. 튤립의 구근은 심어서 뿌리가 형성된 후 추운 겨울 동안 땅속에서 충분한 저온 기간을 거친 후 이른 봄부터 싹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튤립꽃은 4~5월에 활짝 피어납니다.
튤립꽃은 빛이나 온도에 따라 꽃봉오리가 피었다가 오므라들기를 반복하면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데 꽃은 약 2주 정도 피어납니다. 꽃이 지고 잎이 시들면 구근을 캐내어 잘 말려줍니다. 튤립의 구근은 얇은 막으로 싸여있어서 보관이 용이 합니다. 그물망에 넣어서 서늘한 곳에 보관했다가 가을에 다시 심어주면 이듬해 아름다운 꽃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튤립을 심을 수 없는 환경이라면 튤립 축제에 가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우리나라에는 4월이 되면 태안에서 세계튤립 축제가 열립니다. 다양한 품종과 화려한 색상의 튤립으로 꾸며진 넓은 정원은 매우 환상적입니다.
'꽃들의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프란(saffron)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0) | 2023.03.18 |
---|---|
데이지(Daisy) ‘영원한 아름다움’의 상징 (0) | 2023.03.18 |
수선화(Daffodils)를 아시나요? (0) | 2023.03.12 |
‘사랑의 전령사’ 장미, 그 아름다움의 의미 (0) | 2023.03.12 |
‘태양의 꽃’ 해바라기(Sunflower)의 꽃말, 활용, 재배 방법. (0) | 2023.03.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