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zinnia elegans)은 정원의 신데렐라입니다.

일 년생 화초로 알려진 백일홍은 백일초 엘레강스(zinnia elegans)로 해바라기과에 속하며 첫서리가 내릴 때까지 왕성하게 꽃을 피우는 식물입니다. 멕시코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세계 여러 지역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습니다.

 

백일홍(zinnia elegans)은 키가 40~60cm 높이까지 자라며 흰색, 노란색, 주황색, 분홍색 및 빨간색을 포함해 다채로운 색상의 선명한 꽃을 생산합니다. 꽃잎은 싱글, 세미 더블 또는 더블로 다양하며 꽃의 직경이 6~10cm 정도의 크기입니다. 백일홍은 개화 기간이 긴 식물로 여름부터 첫서리가 내리긴 전 초가을에 걸쳐 꽃을 피우며, 꽃이 오래 지속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백일홍은 1500년대 초반에 멕시코의 황야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1700년대 후반 유럽 탐험가들이 멕시코에서 백일홍을 발견하게 되었으며, 18세기에 식물 해부학을 최초로 연구한 독일 식물학자 요한 진의 이름을 따서 ‘zinnia elegans’라고 불렸습니다. 1800년대 초에 유럽에 백일홍(zinnia elegans)이 처음 소개되었고 밝은 색과 크고 화려한 꽃을 피우는 백일홍은 재배가 쉬워 정원을 꾸미는 식물로 매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1800년대 중반에는 미국으로 퍼져나갔으며 정원 식물뿐 아니라 꽃꽂이 소재로도 자주 선택받는 꽃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백일홍의 새로운 품종을 만들어내는 일에 관심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백일홍의 꽃 색상, 모양 및 크기가 다양한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는 데 집중되었습니다.

 

20세기 초, 더 큰 꽃, 더 밝은 색상 및 기타 바람직한 특성을 가진 새로운 백일홍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교잡 기술이 사용되었습니다. 1920년대와 1930년대에 Burpee Seed Company는 새로운 백일홍 품종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 회사는 최초의 겹꽃 백일홍과 꽃 색깔과 모양이 다른 다양한 품종을 소개했습니다.

 

백일홍(Zinnia elegans)은 다른 꽃에비해 비교적으로 재배하기 쉬운 식물로 정원의 포인트 식물로 매우 적합합니다. 햇빛이 잘 들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을 좋아하며 더위와 가뭄을 잘 견딜 뿐 아니라, 해충과 질병에 상대적으로 저항력이 있어  관리가 쉬운 식물입니다. 그뿐 아니라 밝고 화려한 색의 꽃송이는 나비와 같은 다른 수분 매개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이기 때문에 다양한 야생 곤충을 정원으로 끌어들이는 훌륭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또 커먼 백일홍은 긴 줄기와 다채로운 색상의 꽃을 피우는 품종으로  눈에 띄는 꽃꽂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절화용으로 인기 있는 품종입니다.

 

이처럼 오늘날에도 백일홍은 오래 지속되는 꽃과 생생한 색상으로 인기 있는 정원 식물이자 플로리스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또한 재배가 용이하고 상대적으로 게놈 크기가 작기 때문에 식물 유전학 및 발달 연구에 중요한 모델 유기체가 되고 있습니다.

 

백일홍(Zinnia elegans)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 중 하나는 유명한 멕시코 예술가 Frida Kahlo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Kahlo는 자연에 대한 사랑으로 유명했으며 백일홍은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꽃 중 하나였습니다. Kahlo는 "Long Live Life"로 번역되는 그녀의 그림 "Viva la Vida"에서 삶의 아름다움과 활력의 상징으로 백일홍 꽃병을 그렸습니다. 이 그림은 이제 Kahlo의 가장 상징적인 작품 중 하나로 간주 되며 백일홍은 그녀의 예술적 유산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작품 속 백일초에 대한 사랑 외에도 Kahlo는 멕시코시티에 있는 자기 집에 있는 개인 정원으로도 유명했습니다. 정원은 그녀에게 성역이었고 그녀는 그곳에서 자라는 식물과 꽃을 매우 사랑스럽게 돌보았습니다.

일부 기록에 따르면 Kahlo는 식물학자이자 꽃을 사랑했던 아버지에 감사의 표현으로 그녀의 정원에 백일홍을 심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종종 그녀의 시그니처 룩 중 머리카락을 하나로 묶고 장식으로 백일홍꽃을 꽂았다고 합니다.

 

백일홍에는 다양한 꽃말이 있습니다. 백일홍의 꽃 모양은 여러 층의 길이가 다른 꽃잎이 ‘다양한 인생을 뜻한다.’라고 하여 ‘청년기와 노년기’를 함께 표현하는 꽃이라고도 합니다. 또 백일홍의 이름 중 ‘정원의 신데렐라’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백일홍이 다양한 변신을 겪은 데에 따른 이름이라고 합니다. 여러 가지 색을 섞은 부케는 지난날의 즐거웠던 시절을 추억하며 친구의 안부를 염려하는 의미라고도 합니다.

 

이처럼 화려하면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재배하기도 쉬운 백일홍은 언제, 어디서나 사랑받는 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