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벤더(Lavander)의 꽃말과 활용, 재배하기

1) 라벤더(Lavander)

라벤더는 지중해 연안에서 자라는 식물로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부터 향기로운 허브로써 많은 사랑을 받아온 식물입니다. 라벤더(Lavander)의 작고 앙증맞은 보라색 꽃은 6월에 피기 시작하여 9월까지 볼 수 있으며 건조한 기후와 뜨거운 태양 아래서 잘 자라는 식물입니다.

라벤더(Lavander)의 꽃말은 ‘씻는다’는 의미의 라틴어 라바레(lav are)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라벤더(Lavander)는 헌신, 순수, 청결, 행운, 겸손, 충실한, 연민 등의 다양한 의미로 사랑스럽고 순수함의 상징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라벤더를 좋아하는 사람은 따뜻한 마음과 순수한 성품의 소유자라고도 합니다.

 

2) 라벤더(Lavander)의 활용

라벤더는 고대로부터 뛰어난 약초로써 효능을 인정받아 환자의 치료제로 사용되었습니다. 영국의 약초학자 토마스 캘 페퍼(1514~1541)는 라벤더가 인간의 육체적 불편뿐 아니라 심리적 불안 상태를 안정시키는데도 효과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프랑스 과학자 르네 모리스 가트포세는 라벤더 오일에는 진통 효과와 화상 치료에 효과적인 성분이 함유되어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실제로 세계 1, 2차 대전 동안 라벤더는 병사들의 상처와 화상을 치료할 때 세척액으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옛날에는 출산의 고통을 겪고 있는 산모의 손에 말린 라벤더 한 다발을 쥐여주면 라벤더의 향기로 인해 출산의 고통을 완화 시켜주어 순조롭게 출산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전해집니다. 신비스러운 블루 색 꽃이 피는 먼스테드 라벤더는 화사하고 아름다운 정원을 꾸미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영국의 유명한 정원디자이너 거투르드 지킬(1843-1932)은 다양한 꽃의 색으로 정원을 디자인할 때 자신에게 맡겨진 수백 개의 정원뿐 아니라 자기 집 정원에도 블루 색의 먼스테드 라벤더로 디자인하였다고 합니다. 먼스테드 라벤더는 색상이 아름다울 뿐 만 아니라 향기도 매우 좋은 품종입니다.

 

라벤더를 집에 두면 평온과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하여 신혼부부에게 라벤더를 선물하거나 집주변에 라벤더꽃을 뿌리려 집안의 평온을 기원하기도 하였습니다. 19세기 프랑스 향수 공방에서는 향수의 원료로도 많이 사용되었는데 라벤더 향 오드 콜로뉴(eau de colone)는 여성보다는 남성들이 선호하는 향수로 더 많이 인식되었다고 합니다.

 

현재에도 라벤더의 향은 향수, 심신안정을 위한 아로마치료법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라벤더를 사용하여 쿠키를 굽거나 다양한 요리에 향신료 사용되기도 합니다. 말린 라벤더 꽃잎은 술에 담가 마시거나, 목욕제나 비누, 방향제, 천연살균제 등에 라벤더 오일을 첨가하여 사용하였으며, 심신을 안정시키고 불면증을 해소하는 차(tea)로도 많이 애용되고 있습니다.

3) 라벤더(Lavander) 키우기(재배 방법)

보는 것만으로도 심신이 안정되는 라벤더의 품종은 잉글리시 라벤더, 마리노 라벤더, 피나타 라벤더, 프렌치 라벤더 등이 있습니다. 우리가 쉽게 볼 수 있고, 음식이나 차로 접할 수 있는 보라색의 작은 꽃이 피는 라벤더는 독성이 없는 잉글리시 라벤더 계열의 품종인 경우가 많습니다.

 

라벤더는 기온에 따라 5~6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므로 3월 중순에는 파종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라벤더 씨앗은 비교적 단단하여 발아율이 50~70% 정도로 매우 불규칙합니다. 파종 후 발아 시기도 3일 ~ 3개월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파종 시 흙을 얇게 덮어주고 충분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발아율이 낮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을 충분히 적신 솜에 라벤더 씨앗을 파종하여 발아시킨 후 모종을 화분이나 화단으로 옮겨심는 방법도 있습니다. 모종이 심어진 화분은 바람이 잘 통하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두고 키워야 웃자라지 않고 튼튼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라벤더의 흙 상태를 살피면서 마르지 않도록 2~3일 간격으로 물을 충분히 주어야 합니다. 단 과한 습도가 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